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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제/books

After reading Peter Ho Davis's 'Relief'

 

‘Relief’에서 제시하는 인간적인 

 

 

     친밀한 사이임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방귀  사이라는 말이 있다. 방귀는 필연적인 생리현상이지만 긴밀하지 않은 보통의 인간관계에서  보이기엔 부끄러운, 숨기려 노력하는 행동인 것이다.  번쯤 미처 참지 못한 방귀가 터져 나와 곤란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창피하지만 인간이기에   있는 흔한 실수. 상대도, 본인도 당황하며 악취와 함께 공기가 굳는, 그런 친숙한 상황은 Peter Ho Davis 단편 ‘Relief’에서도 보여진다. 느닷없이 방귀를 뀌며 작품을 여는 등장인물 Wilby 현실에 있음직한 친근한 인물이다. 기사에 실린 극적인 승전 이야기에 눈을 빛내는 평범한 인물. 그런 Wilby 작품 초반부터 속이 좋지 않아고생하는데 전쟁을 가까이서 직접 겪은 Bromhead 시각에서 바라본 이야기기와 그의 사려깊은 행동들은 Wilby   가스와 더불어 정신을 해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작품은 현실적인 Wilby 현명하고 배려심 있는 인물로 묘사되는 Bromhead 빌려 작가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를 작품 곳곳에서 나타내고 있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1879, Rorke’s drift에서 벌어졌던 영국과 줄루족과의 전투  3개월이  되지 않던 시점이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줄루족을 막아내는데 성공해 영웅으로 띄워지고 있던 Bromhead 중위와 Chard 중위를 Wilby 방문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Wilby Rorke’s drift 오는 길부터 계속되는 속의 부글거림(flatulence)으로 고생한다. 말의 발굽과 박자를 맞추며 조금씩 가스를 내보내기도 하고 Bromhead Chard로부터 저녁 식사에 초대되기  화장실을   들른 것으로 위기를 일단락 하지만 식사 도중 결국 Wilby 크게   뀌고 만다. Bromhead 중위에게서 줄루 전쟁의 정황을 듣던 중이었다. Bromhead 그런 Wilby 두둔하려 자신의 과거 방귀와 얽힌 이야기를 꺼내며 분위기를 전환하고 Wilby 안도한다.

 

     작품의 초반은 상당히 우스꽝스럽다.  Wilby 자신의   상황을 독자들에게 세세히 설명해 주며 초반부를 코믹하게 꾸며나간다. 초조해 하며 몰래 아랫도리도 확인해 보는  모습은 우리가 급하게   곳을 찾을 때와 닮아 있다. Wilby flatulence 독자들과 친근하게 연결하기 위한 장치임과 동시에 Wilby 정신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척도로써 소설에서 기능하고 있다.  부분은 잠시나마 멈추고 있던 flatulence 대화의 흐름에 따라 양상을 달리하는 것을 통해   있다. 초대된 저녁 자리에서 Wilby 기대했던 장황한 경험담을 Chard에게서 듣게 된다. 줄루족의 영국군을 죽인  배를 가르는 행위를 야만적인 것으로 취급하는 Chard 이야기에 Wilby 잠시 멈춰 있던 flatulence 다시 느끼기 시작한다.   Bromhead 줄루족의  행위는 육체에 갇혀 있는 영혼을 해방하는 자비로운 행위라며 Chard 말에 반박한  자신이 미처 구하지 못했던 William 일병을 상기한다. 줄루족에게 끌려가는 William 다시 끌어당기기 위해 붙잡았던 다리의 온기가 아직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Bromhead. Wilby 시원하게 가스를 내보낸  Bromhead 이야기가 끝난 직후였다. 마치 감탄사처럼, Wilby 속에서 자신을 괴롭히고 있던 불편함을 전부 날려버렸다.

 

     Chard 작품에서 허세에 가득  인물로 묘사된다. 영웅이 되는 것은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에 야망의 충족’, ‘내가 용기를 갖고 있다는  알게 됐다  발언을 통해 자신을 어필하는 것에 이골이  인물임을   있다. 작품 초반부터 언급된 Wilby flatulence 허세라는 다른 뜻도 가지고 있는데 Wilby Bromhead 이야기를 듣기 

Chard 같이  ‘Army Gazette’ 실린 기사를 읽고 그들이 겪은 전쟁을 하나의 영광스런 사건 정도로 기억하고 있을   속의 죽음은 안중 밖이었다. 반면 Bromhead 병사 개인에게 관심을 가지며 죽은 William 가족에게 편지를 쓰려는    인간적인 면에서 사건을 바라본다. 그런 Bromhead 보며 Wilby 내면에 내재돼 있던 화려한 승리에 대한 환상과 거품이 빠진 것이리라

 

     Bromhead 또한 Wilby 실수,  소리의 방귀를 듣고서 Wilby 배려해 분위기를 전환하려 노력한다. 그의 학창 시절 라틴어 수업에서 방귀를 뀌었던 기억에 대한 얘기는  자리의 모두를 웃게 만들어 Wilby 비웃음 선상에서 멀어지게  Wilby 안도하게 된다. Bromhead 경험담은 그와 같은 사람도 실수를 함을 일깨워주며 Wilby 실수를 보다 관대하게 바라보게 하는 역할을 한다. Chard만이 모두가 웃는 와중에 여전히 자리에 꼿꼿이 굳은  있는데 그가 얼마나 허례허식을 챙기는지   있는 부분이다. Chard 제외한 인원들은 모두 제각각 방귀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자유로이 얘기하며 전보다  밝은 분위기와 친밀함이 쌓인 모습을 보인다. ‘방귀를  사이 조금 가까운 관계가  것이다. 부끄러운 과거를 들추며 자신의 체면을 버리는 Bromhead 대처가 모두를 도왔다. 그는 작품 끝까지 당번병에게 손님들을 배웅하기 위해 아침에 깨워달라는 부탁을 하며 젠틀한 모습을 보인다. 

 

     이렇듯 작품은 뉴스의 기사를 보며 동경심을 품고, 마려울  안절부절 못하는 우리와 닮은 Wilby 범인으로, Bromhead 롤모델로 두어 작가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인간의 삶은 어디에든 있다. 삶은 누구에게나 있다. Bromhead William 신경 쓰듯이 우리는 개인의 사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예로 어제 수능 당일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에 실수로 어머니가 폰을 넣어 퇴실 당한 학생을   있겠다. 규정에 어긋난 것이 사실이지만 학생은 부정행위를  의도가 없었다. 융통성 없는 제도가 마치 Chard 같이 느껴졌다.  Bromhead 인간됨을 부각시키기 위해 작품에선 반례로 Chard 설정했다. 현실에서 Chard 같은 사람은 오히려  허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Bromhead 같은 사람이 창피를 당해도 유하게 넘어갈  있는 반면  재며 마냥 굳어만 있던 Chard 실수로 방귀를 뀌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가 있을까? 사람은 실수를 하고 각자의 사연이 있다. 작품이 그리 바라듯 옆사람의 실수도, 방귀도 웃어 넘기는 유한 태도를 가진   화기애애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